연말을 맞이하여 우리 가족이 여행을 다녀왔다.
몇달전 남편이 군산에 있는 회사에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 생겨
부랴부랴 군산이라는 동네에 대해 알아봤었다.
전라북도에 위치해 있고
바다와 가까운 곳
인구는 25만 9천명정도로
매년 인구수가 줄고있다...ㅜㅜ
군산하면 대표적인 몇가지가 함께 검색되는데
바로 '초원 사진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하다.
사실 우리는 초원사진관을 보러 간건 아니고
바로 맞으편에 있는 '한일옥'에 밥 먹으러 갔는데 마주쳐버림ㅎㅎ
한일옥 대기가 1시간이상 소요될거 같아서 초원사진관 한번 구경하고
이날 서울은 폭설이 내렸고 군산은 비가 내렸다.
그래도 어느정도 맞을 수 있는(?)정도의 비가 내려서 다행이라 생각했던 날.
초원사진관은 길어야 10분정도면 관람이 끝난다.
작은 사진관이라 크게 볼게 없고 8월의 크리스마스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는 의미있을듯하다.
대기시간이 남아 5~10분 거리에 있는 '히로쓰 가옥'에 가봤다.
일제의 토지조사사업으로 경작권을 뺴앗긴 빈농들이 일자리를 찾아 군산으로 모였고
농산물 반출기지가 되어 도시가 급부상했다고 한다.
군산 신흥동은 일제강점기때 부유층들이 거주하던 동네였고
일제강점기 시대에 높은 지위의 신분인 히로쓰라는 사람의 가옥이라고 한다.
웅장하고 멋지게 꾸며진 정원을 지나는데 왠지 모르게 씁쓸하고 마음이 안좋은 곳
우리가 편하게 살고있다는 사실을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한일옥에서 애들 때문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사진이라고는 육회무침 한장..ㅋㅋ
육회 무침을 꼭 찍어야했던 이유는
저거 한접시에 12,000원정도 하길래 너무 깜놀해서
이건 꼭 저장해놓고 까먹지말자 싶어서 찍어놨다..
근데 맛은 있음 김에 밥이랑 육회무침 올려서 싸 먹으니 꿀맛이긴함..
숙소는 에어비애비를 통해서 예약했고 1박에 20만원대
신축 건물의 방3개 화장실2개 아파트 느낌 물씬이라 아주 편했다
남편은 너무 아파트 구조라서 놀러온 기분이 안든다고 말하던데 그것도 조금 동의.ㅎㅎ
군산 수산물 종합센터에서 홍어회랑 우럭 포장해서 숙소에서 한잔하고 잠들었다.
새우젓도 꽤 신선하고 맛있었음!
다음날 아이들이랑 꼭 한번 가볼만한 국립생태원
아이랑 함꼐 여행하는 분들이랑 꼭 추천하는 곳으로
충남 서천에 있지만 군산에서 굉장히 가깝다.
가격도 성인5천원,청소년3천원,어린이2천원
만5세 미만,다자녀 등 할인이 다양하다
실제로 우리 4명이 들어갈때 든 비용은 8천원정도
볼거리가 정말 다양한데 가격이 이렇게 착하다니 정말 강추!
특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고 세계 다양한 기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작은 동물들도 있고 곤충도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국립생태원 구경하고 저녁은 맛있는거 먹자고 찾아간 '물고기자리'횟집
제대로 한번 먹어보자고 시킨 조리장 특선코스
2인으로 술값까지 포함하니까 18만원정도 나온거 같다.
구성이 다양하고 맛있어서 딱히 후회없었던 코스메뉴
너무 배가 불러서 다 먹지못한게 아쉽긴했다ㅜㅜ
아이들도 정말 잘먹고 우리도 정말 잘 먹었던 곳
사진 보니까 또 먹고싶어...
숙소 근처에 있던 중국집
군산에서 또 하나 느낀건 여기 짜부심이 엄청나다.
중국집이 진짜 많고 또 심지어 왠만하면 다 맛있음
첫쨰날 숙소 근처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서 중국집에 갔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심지어 탕수육..넘 맛있었다
군산에서 그리 유명하지 않은 중국집인데 이정도라니.. 다른 유명한 곳들 기대되쟈나..
여기 면이 붉은색이라 조금 멈칫했는데 비벼놓으면 잘 모르겠더라..
탕수육 갓 튀겨내서 그런지 바삭하고 맛있고
짬뽕은 그냥 일반적인 느낌?
근데 여기서 식사하는 손님이 우리 뿐이라 조금 민망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유명한 중국집 한번 가야지 싶어서 찾아간 '복성루'
우리 분명히 네이버 오픈시간전에 갔는데 이미 줄서있고
또 안에서 이미 먹고있는건 뭘까....?
애들이랑 하염없이 기다리는건 너무 힘들었다 심지어 추워서 콧물이 줄줄..
솔직히 복성루는 맛은 있지만 애들 데리고 가는거 비추다.
식당 내부가 너무 좁고 정신없고 진짜...내 돈 내고 사먹는건데
너무 불편하고 신경이 곤두서는 느낌(이건 물론 애들이 있어서)
그래도 맛은 있어서 맛있게 먹고 후다닥 나와버렸다..
이번 연말과 새해를 맞이해서 찾아간 군산
비가오고 너무 추워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즐거웠다고 말해주니 고마웠다.
물론 숙소비와 기름값,식사비용까지 딱 110만원 쓰고왔다.
애초부터100만원 쓸 각오로 갔지만 막상 돈이 훅 나가니까 기분이 쵸큼 그래요.
다음 여행을 위해 또 아끼고 살아야지!